우상호 "당정청은 같이 의논하면서 야 3당은 협의도 못하나"

2016-08-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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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국민 눈물 닦기 위해 '세월호·백남기' 문제 집중"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야 3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검찰개혁과 세월호 특별조사위 활동기간 연장 등에 대한 공조방안 논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전날 야 3당의 8개 현안 공조 방침을 두고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에서 '구태정치'라고 비난한 데 대해 "야당이 공동 관심사를 가지고 합의안을 만드는 게 왜 구태정치인가"라고 반격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런 식의 접근(야당의 공조를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정·청은 모여 같이 의논하면서 야당은 협의도 못하는가"라고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과 국회 내 검찰 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등 일부 현안과 추경 처리를 연계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두고 여권이 '협치 정신과 민심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억울한 일을 당하고 눈물을 흘리는 국민을 대변하겠다는 취지로 '세월호'와 '백남기 농민' 두 현안에 대해 8월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 상임위원회가 열려 추경을 심사하고 있고 이미 (추경안을) 통과시킨 상임위도 있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했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 문제와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에 좀 더 포인트를 강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 문제는 법원조차도 물대포 사용이 불법이고 과잉진압이라 판결 내렸기 때문에 이에 따른 후속수사를 검찰에 촉구하는 것으로 정당한 야당 활동"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여당의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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