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KIA의 8연승을 저지한 것은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상승세인 KIA 타선을 맞이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68개.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지난 4월23일 복귀전을 치른 이태양은 부진했지만, 7월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SK전에서 6⅓이닝 2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태양은 연승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에게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1시간 지연되면서 오후 7시30분에서야 경기가 시작됐다. 이태양은 악조건을 넘어섰다.
KIA전에서 이태양은 날카로운 포크볼과 제구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수술 전 140km 후반대의 스피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140km 초반대의 공으로 스피드 조절을 하면서 상대 타자와 싸울 줄 아는 투수로 성장해가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포수 허도환과의 호흡도 좋았다. 앞으로의 투구가 더욱 기대되는 이태양이다.
한편, 이날 13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프로야구 통산 17번째로 2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팀 통산 2번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