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리비아 내 IS 거점도시 시르테 첫 공습..."IS 공격 확장"

2016-08-0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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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리비아 내 거점도시인 시르테에 대해 첫 공습을 단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리비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시르테 내 IS 목표물을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시르테 내 IS 세력을 대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 대변인은 또 "국방부 최고위 관리들이 이 공격을 제안한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승인했다"며 "앞으로 미군의 시르테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IS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전략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상군 투입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통합정부의 파예즈 사라지 총리도 현지 언론을 통해 "미군 전투기의 공격으로 IS 근거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시르테는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으로,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뒤 리비아가 혼란해진 틈을 타 IS가 점령한 곳이다. 시르테 주민 약 8만 명 중 3분의 2는 IS 점령 이후 고향을 떠났다.

리비아 통합정부군은 지난 5월부터 시르테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 6월에는 시르테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곳에서 IS 군사 기지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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