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에픽하이가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을 마무리했다.
7월 22일부터 24일,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개최된 ‘현재상영중’은 6가지 테마 중 사전투표와 관객들의 현장투표를 합산해 총 3가지 테마의 공연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관객 선택형 콘서트다.
올해 준비 된 6가지 테마는 ‘전기 영화-미쓰라야’, ‘스포츠-블로스완’, ‘생존 드라마-옥션’, ‘호러-검은 아재들’, ‘사극-후기’, ‘느와르-SSG’로 영화를 기반으로 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에픽하이의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현재상영중’ 콘서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진을 기록,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 각 회마다 깜짝 게스트가 출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쌈디, 양동근, 양세찬, 이진호, 딘, 빈지노, 악동뮤지션, 씨잼, 비와이, 코드쿤스트, 비스트 등 화려한 게스트가 에픽하이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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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연날의 테마는 ‘검은 아재들’, ‘SSG’, ‘옥션’ 으로 선정됐다. 에픽하이는 각 테마에 걸맞는 연출의 영상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또 ‘Wordkill’, ‘Paris’, ‘One’, ‘브루즈할리파’, ‘평화의 날’, ‘바보’, ‘Fan’ 등 히트곡들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탠딩석 뿐만 아니라 2층 관객들까지 모두 일어나 열광했고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 날 그룹 비스트가 ‘리본’, ‘아름다운 밤이야’ 등을 열창, 게스트로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날 타블로는 이번 콘서트의 시작일이 자신의 생일이었고 마지막 날이 미쓰라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 생일임을 밝혀 이목을 모았다. 특히 공연 전 날 신기하게도 아버지의 일기장이 발견됐다며 일부 내용을 관객들에게 낭독했고 타블로는 눈물을 보이며 아버지의 바람, 그리고 에픽하이의 바람처럼 후회없이 더 열심히 살겠다고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타블로는 “우리팬이 된 걸 후회하지 않게 하겠다. 여러분을 웃게 만드는 에픽하이가 되겠다”라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산’, ‘Love Love Love’ 등을 선보이며 앙코르 무대까지 열정적으로 끝마친 에픽하이는 “이번 콘서트의 추억으로 내년 ‘현재상영중’ 까지 버틸 수 있겠다.” 라고 말하며 ‘현재상영중 2017’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