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이 비교적 단조로운 동해 연안은 여름철에 냉수대가 간헐적이고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냉수대는 주변해역보다 수온이 약 5℃ 이상 낮은 해수가 형성되는 것으로, 해안선을 따라 남풍계열 바람이 불면 표층 해수가 연안 밖으로 이동하면서 저층의 차가운 해수가 올라올 때 나타난다.
국립해양조사원 실시간해양관측정보시스템(KOOFS)이 분석한 수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경주·포항 인근 해역 수온은 각각 20.4℃, 20.5℃인 반면, 인접지역인 기장은 이보다 5℃ 이상 낮은 14.7℃으로 조사됐다. 이 냉수대 영역은 부산에서 울산까지 이르렀다.
과거 관측 자료에서는 부산-울산을 중심으로 지난해는 7월 14일과 8월 4일, 2014년에는 이와 유사하게 7월 15일과 8월 5일에 냉수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비슷한 기간에 냉수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해운대, 송정, 진하 등 유명 해수욕장 수온이 급격히 낮아질 경우에는 해수욕객은 체온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또 냉수대로 인해 수온이 급변할 경우 양식 어류 면역력이 저하되는 등 양식장 피해가 우려돼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동해남부 해역 냉수대 원인이 될 수 있는 남풍계열 바람 등을 주의를 기울여 모니터링 중”이라며 “인터넷 해양방송 온바다(http://www.khoa.go.kr/Onbada) 등으로 해수욕장이나 양식장 해양과 기상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