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현직 회장 '연임 우선권' 없애기로

2016-07-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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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승계 규정 확정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시 현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우선적으로 묻지 않기로 했다.

KB금융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영승계규정을 제정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KB금융은 2014년 경영진 간 갈등으로 촉발된 'KB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경영승계규정을 논의했다. 당시 컨설팅사의 제안에 따라 현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우선적으로 묻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부 이사진이 이에 반대했다.

이후 KB금융은 사외이사진을 모두 교체했고, 새 이사진은 결국 연임 우선권을 없애기로 했다.

확정된 경영승계규정은 윤종규 현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차기 회장 선임 시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연임 우선권 없이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 중 1명으로 평가받는다.

최종 확정한 경영승계규정에는 최고경영자(CEO) 자격요건, 후보자군 관리, 선임 절차 등 회장 선임과 관련한 원칙과 절차 등을 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경영승계규정 제정으로 마무리됐다"며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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