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 게리 마샬 감독, 81세로 별세…美 로맨틱 코미디 거장

2016-07-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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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더스 데이' 시사회때의 게리 마샬-줄리아 로버츠 | 게리마샬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을 연출한 美 로맨틱 코미디 거장 게리 마샬 감독이 81세로 별세했다.

美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은 미국의 인기 시트콤 '해피 데이즈'의 원작과 연출을 맡고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박스오피스 영화 '귀여운 여인'을 연출한 게리 마샬 감독이 19일(이하 현지시간)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인 로저스 앤 코완은 게리 마샬이 버뱅크 병원서 뇌졸중에 이은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의 가장 최근 영화인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마더스 데이(Mother's Day)'는 그가 연출하고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가 오랜만에 출연했었다.

그는 영화 '그들만의 리그'에는 배우로도 출연했었고, 알 파치노, 미셸 파이퍼 주연의 '프랭키와 자니', 앤 해서웨이의 '프린세스 다이어리', 그리고 '플라밍고 키드' '오버로드' '디어 갓' '발렌타인 데이' 등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했었다.  그는 또 '해피 데이즈' 등 14개의 TV 드라마를 쓰고 연출해 5번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작가이기도 했던 그에 대해 美작가조합(WGA)의 크리스토퍼 카이저 회장은 "시대를 넘어 그의 작품은 점잖고 관대하면서고 코믹한 거울로써 미국의 20세기 후반을 열었다"며 "남자나 여자나 때로는 외계인의 우애까지도 그보다 더 재밌고 멋지게 써낼 수 없다"고 칭찬했다.

뉴욕 태생의 그는 '성조지' 종군기자로 한국전에도 참전했으며 나중 뉴욕데일리뉴스의 스포츠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TV 작가와 신문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마샬의 유머 감각은 드디어 빛을 발해 1990년 당시 미국사회의 중대한 문제였던 '매춘' 을 그만의 쉽고 우아한 유머와 낙관주의로 해석해 낸 '귀여운 여인'을 만들어냈다. 

유족으로는 1963년 결혼해 53년째 같이 살고있는 여배우 출신 아내 바바라 마샬과 세 자녀가 있다. 장례식은 그의 81번째 생일인 11월 13일에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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