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의 대장정(大長征)이 종료된지 올해로 80년을 맞은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장정 유적지를 찾아 '대장정 정신'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18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장타이바오(將台堡)를 방문해 '홍군(紅軍·인민해방군 전신) 기념비'에 헌화했다고 신화통신이 20일 전했다. 장타이바오는 1936년 10월 홍군의 3대 주력군대가 집결해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던 지역이다.
'양대 100년의 꿈'이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하고 신중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에는 궂은 날씨 속에 우산을 쓴 채 주민들의 집을 직접 찾아 민생 행보를 펼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전국에 여전히 5000만명의 빈곤인구가 있다"며 2020년까지 이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밖에 농촌 빈곤퇴치를 위한 일선 당 지부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마을의 채소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시장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의 서비스와 정보제공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34년 10월10일 장시(江西)성 루이진(瑞金)을 출발한 9만명의 홍군 제1방면군은 1935년 10월19일 산시(陝西)성 우치(吴旗)현에 도착해 산베이(陝北) 홍군과 합류했다. 산베이에 도착한 인원은 3000명에 불구했다. 1935년 9월 북상을 거부하고 남하했었던 장궈타오(張國燾) 휘하의 제4방면군과 후난(湖南)성, 쓰촨(四川)성 등지 홍군들로 구성된 제2방면군은 1936년 10월 22일 홍군제1방면군에 합류했다. 중국은 이날을 홍군 대장정 승리일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