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후폭풍…유통업체 대책마련 분주

2016-07-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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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내 배치가 결정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체가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17일 각 유통업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입장발표를 지켜보며 업계의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 일명 유커의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 업계는 군 당국의 발표가 있는 직후 부터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당국에서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오지 않아 변화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면세업계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반한 감정이 퍼지기라도 한다면 매출 타격이 현실화 될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백화점 업계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면세점 만큼의 중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다소 여유를 보였다. 각 유명백화점이 밝힌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율은 총 매출의 5%도 채 되지 않았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일단은 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을 전체로 따지면 1~2%밖에 안되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마련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도 "아직 특별한 변화를 체감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며 "우리 백화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중국인의 핵심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 화장품 업계는 다소 긴장감을 보이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모양새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회사 측에서 내놓은 구체적인 대응책은 없다"면서 "정부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으니 장기적으로 상황을 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은 "사드 배치 등 대내외적 이슈에 대하여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산업 전반에 걸쳐진 이슈로 개별 회사가 입장을 발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에 대해서는 "주요 매출원인 달팽이 제품군의 위생허가 취득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중국 뉴월드그룹의 HOKO 입점 및 썬마그룹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한 유통채널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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