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업종은 바로 철강·금속이다.
최근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강그룹은 2018년까지 3년 동안 철강 생산량을 920만t 줄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급과잉에 처한 철강업종 구조조정에 들어간 데 따른 것으로, 이는 우리 철강주에 큰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13일 하루에만 7% 가까이 상승해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철강 빅3 가운데 나머지 두 곳인 현대체절과 동국제강 주가도 같은 날 각각 약 10%, 12% 뛰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에 대해 "2분기 개별재무 기준으로 매출이 6조1132억원, 영업이익은 667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연결재무 실적은 브라질 제철소 문제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지만, 이는 되레 견조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11일 내놓은 2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이 1조10657억원,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현대제철도 2분기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T 세트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부품업체인 LG디스플레이 및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7개사도 기대주다.
7개 IT 대형주만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9조1000억원(영업이익률 12%)으로 추산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세트업체부터 시작된 실적개선 추세는 하반기 부품, 소재, 장비를 비롯한 가치사슬로 확대될 것"이라며 "IT 업종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새 TV를 내놓을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다. 스마프폰 역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애플은 아이폰7을 출시한다.
정유·화학주는 유가 상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정유 빅3인 SK이노베이션과 GS, S-Oil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총 2조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약 8%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반영, 견조한 정제마진이 실적 호조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학업종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양호한 제품 수급에 힘입어 전년 수준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 또한 정유와 화학업종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