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춘지 중국 기업 순위 공개, 1위는?

2016-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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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도 끄덕없는 중국 국영 석유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도 100권내 안착

[포춘지 중국 500대 기업 순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포춘지가 공개한 '중국 500대 기업 순위'에서 국영 석유기업이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과시했다.

재경중문망(財經中文網)은 포춘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중국 500대 기업 순위'에서 중국 석유업계의 양대산맥 시노펙(中石化)와 페트로차이나(中石油)가 1, 2위를 고수했다고 14일 보도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두 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 최대 기업으로의 입지는 흔들지 못했다.
시노펙의 영업이익은 2조200억 위안, 페트로차이나의 영업이익은 1조73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건축과 공상은행이 그 뒤를 이어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5위였던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은 상하이자동차에 밀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IT업계의 삼두마차로 불리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도 100위권에 안착했다. 텐센트가 영업이익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57위, 알리바바는 62위, 바이두는 87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 온라인 동영상업체 러스왕(樂視網)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携程) 등 인터넷 기업이 처음으로 500위권에 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 500대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30조77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1.5% 늘어난 2조7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가율인 5%, 6%와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으로 중국 경기하방압력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500위권 진입 문턱은 영업이익 96억800만 위안이었다.

포춘지는 올해 중국 500대 기업 순위가 최근 중국 경제에 감지된 새로운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물경제는 지고 가상경제가 뜨고 있다는 것이다. 2차산업 종사 기업 중 순위진입 기업은 줄고 적자기업은 늘어난 것을 그 근거로 언급했다. 재고 물량과 공급과잉 해소 압박도 크다. 

하지만 실물경제에도 희망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메이디가 도시바의 백색가전분야를 인수하고 100년 역사의 독일 로봇업체 쿠카의 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차이나머니 인수합병(M&A)의 선봉장으로 떠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훙차오(中國宏橋)는 여전히 세계 알루미늄 업계에서 가장 돈을 잘버는 기업이며 톈허(天合)태양에너지는 세계 1위의 태양광 부품업체로 입지를 다지며 전진하고 있다고 포춘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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