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가 발간한 'NH 축경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총 6만1062t에 달하는 양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일본, 멕시코 다음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한우 가격이 치솟으면서 비교적 저렴한 외국산 쇠고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실제 한우 가격은 지난달 기준 kg당 평균 1만9142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8% 증가한 가격이다.
황명철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한미 FTA로 관세가 철폐되고 국내 송아지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한우 사육 마릿수는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안 좋다"며 "거꾸로 미국 입장에서 보면 자국 쇠고기 마케팅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장 한우 공급량이 늘어나긴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자조금 제도를 활용해 대체 육류인 돼지고기 등의 소비를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송아지 농가에 경영안정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