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웨이화 CMGE 부사장 "스마트TV 게임 시장 개척으로 中 퍼블리셔 1위 자리 굳힐 것"

2016-07-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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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CMGE) 부사장 장웨이화(Wayne Zhang)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엄주연 인턴기자 = 장웨이화(Wayne Zhang)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CMGE) 부사장이 신시장으로 부상하는 스마트 TV 게임 시장을 개척해 중국 게임 퍼블리셔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MGE는 2011년 제일채널이 자사의 자회사인 드래곤조이스, 홍콩이가오, 3GUU를 합병해 만든 기업이다. CMGE는 디바이스 개발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산업에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했고,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퍼블리싱(게임배급) 업체다.
15일 장웨이화 CMGE 부사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게임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급성장세를 보이던 CMGE의 성장률도 일정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한국의 선진화된 게임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CMGE는 잠재 가능성이 큰 스마트 TV 게임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장웨이화 부사장은 "중국 전역의 스마트 TV 사용자는 1억5000만명 수준이다"며 "함께 TV를 보는 가족들을 고려하면 더 많은 스마트 TV 게임 유저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CMGE는 최근 중국 2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다양한 TV게임 플랫폼에 게임을 공급하는 '워청'을 공동투자·설립했다.

장웨이화 부사장은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중국은 잠재고객 확보에 최적이며, 한국은 선진화된 기술로 고품질의 게임이 많다. 양국의 협력으로 더 나은 스마트 TV 게임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화질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지만, TV 게임의 경우 화면에 품질이 드러나기 때문에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브로드밴드 기준 약 8000만명에 달하는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CMGE의 모바일 게임 사업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불과 2012년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10%도 채 안 되던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은 지난해 20%대를 넘어섰고 향후에는 전 세계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서다.

장웨이화 부사장은 "중국은 현재 PC 게임도 많이 성장했지만, 모바일 게임은 그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이러한 성장 속도를 감안했을 때 중국 모바일 게임이 수년 안에 전 세계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 CMGE의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 Yi tian tu long ji)' 게임의 경우 출시 후 한 달 수익이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수익률이 높은 역할수행게임(RPG)의 경우 월 3억 위안을 벌어들이며 두 달 만에 중국에서 2위로 올라선 예도 있다.

장웨이화 부사장은 "중국 모바일 게임 유저들도 한국과 유사하게 RPG 및 카드 게임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유저들이 고품질의 게임을 찾으면서 한국 모바일 게임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웨이화 부사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게임수출상담회(GNEXT BUSINESS DAY)에 참석,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미팅을 했다. 

새로운 콘텐츠 시장에도 가감 없이 도전할 의사도 내비쳤다. 장웨이화 부사장은 "가상현실(VR) 시장이 개화하면서 새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VR이 콘텐츠가 많지 않은 상황임에도 유저들의 유료 구매 비율이 높다"며 "최근 화제가 되는 '포켓몬 고'와 같은 증강현실(AR) 게임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VR과 AR의 투자 의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넷상에서 게임을 바탕으로 대회나 리그를 펼치는 e-스포츠 분야도 진출할 계획이다. 장웨이화 부사장은 "단기적으로는 기존에 해왔던 퍼블리싱 영역에서 고품질의 게임을 찾아 배급하는 데 주력하겠다. 장기적으로는 VR과 스마트 TV 게임, 나아가 e-스포츠 분야까지 신시장에 집중해 정상 자리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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