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몽골 공식방문차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ASEM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 간 협력 증진 방안과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과 국제 이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정상 또는 각료가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지난달 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도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ASEM 정상회의 참석은 아셈 창립회원국으로 유라시아 대륙 내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고, 북한 비핵화 등에 있어 아시아와 유럽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을 재결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주변국 이해가 첨예하게 맞선 사드와 남중국해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기보다는 직접 언급을 자제하거나 원칙적인 언급만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이들 정상과의 조우도 기대된다.
다만 이번 ASEM 정상회의에서 한·중, 한·일 정상 간 별도 회동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이후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5년 만인 이번 몽골 방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몽골과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공식 방한했던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2개월 만에 다시 만나 △에너지 신산업, 보건 등 신규협력 분야 발굴 △우리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개발협력 및 인적·문화교류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에서 북핵·북한 문제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상호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몽골 정상은 회담 이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지켜본 뒤 공동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양자 방문 시 동포간담회, 한·몽골 비즈니스포럼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