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 켄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도시 정상회의에서 ‘거버너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가 직면한 개발을 거론했다. 또 취임 후에 이미 전 도정에 의해 진행됐던 개발 사업을 막은 사례를 상기하며 강력한 난개발 원칙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원 지사는 “자연을 훼손하는 무원칙한 개발은 결국 투자자의 이득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투자자를 설득한 사례를 소개한 뒤 “지금 제주는 자연과 사람이 가장 조화롭게 공존하는 개발 방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것은 제주만의 것이 아닌 세계를 향한 메시지”라고 피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파리기후 협약회의에서 소개한 ‘카본프리 아일랜드’라는 제주의 꿈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도는 과거 수직적 분업구조의 사업방식에서 수평적 협업 구조로 가고 있다”며 자신을 ‘협치의 코디네이터’라고 소개한 뒤 제주가 세계를 향해 꾸는 꿈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세션 참석자들은 제주도 정책의 자율성과 협치 정책, 청정에너지와 새로운 기술을 선도하는 제주의 ‘탄소제로섬’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제주의 노력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도시정상회의는 싱가포르가 여는 국제적 행사로 63개국 103개 도시 정부 및 지방 정부 지도자, 학계, 기업인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