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울려 퍼진 위안부 할머니 울분.."국방부 관계자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

2016-07-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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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 개최 반대’ 집회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참석해

12일 서울 밀레니엄호텔 앞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에 반대하는 청년단체가 소녀상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오진주 인턴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인턴기자 =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장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울분을 토해냈다.

12일 서울 밀레니엄호텔 앞에서 일본의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 개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유희남 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는 이용수 할머니는 “남의 나라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일본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가 열리는 밀레니엄 호텔 앞은 행사가 예정된 오후 6시 이전부터 분노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집회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청년위원회’와 ‘서울 대학생 겨레 하나 조직회’ 등 청년 단체들이 참여해 소녀상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며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진 대학생 발언에서 모 학생은 “인터넷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서울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왔다” 라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정부 관계자들은 발걸음을 돌리라”고 소리쳤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도 “어떻게 서울 한복판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열릴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족문제연구소와 평화재향군인회 등 시민단체의 항의 발언도 이어졌다. 국민연대 박해전 상임대표는 “일본 제국주의가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자위대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재침략 야욕을 드러낸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 헌법정신 유린하는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정부가 즉각 취소하고 군국과 경찰을 동원해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2014년에도 롯데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장소를 바꿔 일본 대사관저에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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