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남미에서 최초로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제계도 ‘리우 특수’ 열기를 고조시키기에 돌입했다.
10일 체육계와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잇달아 태릉선수촌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지난 8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삼성그룹 대표일행은 서울 태릉선수촌을 방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격려금 5억원을 전달했다.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으며 SK그룹은 지난 4일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과 안전을 위해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격려금 3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 및 코칭스테프들과 만나 선수 개개인들의 건강을 직접 챙기며 격려의 말을 건넸으며 핸드볼협회엔 선수단의 보건과 치안에 있어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6년 한화회장배 사격대회가 열리는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을 찾아 리우올림픽 사격 선수단 격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외 행보를 시작했다.
또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리우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재계 총수들의 선수단 격려 외에도 코오롱그룹은 자회사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의 원인인 모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기 기피 원단이 적용된 경기복을 양궁과 골프 국가대표에 전달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금메달 효자종목은 대부분 비인기 스포츠”라며 “이는 재계 총수들의 물심양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에 포함된 삼성전자는 최근 올림픽 마케팅을 시작했다. IOC 규정에 따르면 하계 올림픽 후원기업은 올림픽 개막일로부터 30일 이전부터 본격 마케팅에 돌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IT·무선 통신 부문 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으로 다양한 IT기기나 서비스 지원, 제품 체험존, 앱 서비스, 삼성페이 등 리우올림픽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첫 포문은 2016년 히트 스마트폰 갤럭시S7가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제품을 오는 18일 한국, 브라질, 미국, 독일, 중국 등에서 각 2016대씩 한정 판매한다. IOC와 협력해 약 1만2500대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 출시 외에도 다양한 올림픽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올림픽 기간 중 올림픽 공원과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갤럭시 스튜디오에서는 삼성전자 최신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4D 시뮬레이션과 기어VR로 카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올림픽 종목과 브라질의 상징물을 형상화한 30개의 핀(Pin)을 제작해 관람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브라질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동 개발한 ‘Rio 2016’ 올림픽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한다. 이 앱을 이용하면 게임 일정과 장소, 경기 결과, 메달 집계 현황, 기타 행사 정보를 무료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재계 각 기업들도 간접적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에서 제작한 한국 선수단 단복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리우올림픽 ‘가장 스타일이 멋진 단복’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포브스 관계자는 한국 선수단 단복에 대해 “타국에 비해 방충 가공을 통한 바이러스 예방 기능을 잘 갖췄다”며 네이비 블레이저와 화이트 팬츠가 잘 어우러져 미학적으로 아름답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