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1안타 1볼넷,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애틀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타율 0.331 출루율 0.413를 마크했다.
LA 에인절스에서도 김현수는 2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닉 트로피아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시즌 두 번째 도루를 노렸지만, 2루에서 잡혔다.
김현수의 안타는 6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트로피아노의 초구를 밀어 쳐 수비 시프트를 뚫는 안타를 날렸다.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도 의미 있는 경기를 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룰5 드래프트 규정을 통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지만은 25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14경기에 출전해 18타수 1안타 6볼넷에 그치며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가야 했다.
5월12일 방출 대기 조치된 최지만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며 팀에 남았다. 더욱 배트를 꽉 쥐었다. 최지만은 트리플A 44경기에서 타율 0.329에 4홈런 27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LA 에인절스는 1루수 C.J. 크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손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최지만을 바로 불렀다.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최지만은 침착했다. 2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최지만은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6회초 무사 1, 3루에서는 바뀐 투수 마이클 기븐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최지만은 59일 만의 복귀전에서 안타를 쳐내지는 못했지만, 기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내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