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동실무단은 8일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사드 배치 후보지로는 경기 평택과 경북 칠곡, 전북 군산, 충북 음성, 강원 원주, 부산 기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중부권 또는 경기권 지역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평택은 주한미군사령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한미군 부대가 2017년까지 이전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평택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인구 및 주요 시설이 밀집돼있는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비교적 휴전선과 가까워 유사시 북한이 사드를 우선 파괴하는 전술을 쓸 경우 사드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와 산업단지가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음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이유는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 사드 관리·운용의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사일사령부가 인근 부지를 대거 매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배치를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훈련장 건설용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음성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수도권과 평택 미군기지, 계룡대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전히 유력 후보지로 남아 있다.
군산은 사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하층방어체계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 있는 곳이다. 서울과 거리가 멀어 수도권 보호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부산 기장은 해안 지역이라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데 용이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수도권 방어에 한계가 있다. 원주는 휴전선과 가까이 있어 북한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공동실무단은 내년 말 사드 실전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늦어도 수주일 내 사드 배치 부지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늦어도 수주일 내 공개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한미는 노력할 것”이라며 “행정적인 조치와 군사적, 기술적 세부내용이 보고서에 담기도록 하는 작업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