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만성피로, '만성피로 증후군'이란 무엇?

2016-07-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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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여름철 만성피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만성피로 증후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피로'는 생리적요인 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생물학적 요인들이 서로 혼합되어 나타나는 매우 복잡한 증상이다. 이는 '인체 내에 쌓인 노폐물이 피로 물질이 되어 피로를 유발시키는 것' 또는 '어떤 일을 힘들여 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권태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피로는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분류되는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지속성 피로'라고 부른다. 이 중, 원인과 관계없이 피로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것을 '만성피로'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을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만성피로'는 피로 증상 그 자체를 가리키지만, '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 중 한 가지를 가리키는 용어로, 엄격한 진단 기준을 만족시켜야 진단 할 수 있는 '질환'이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과로나 스트레스, 빈혈이나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신체적 질환들,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질환, 심한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상태 불균형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은 그 원인이 신체적 질환에 의한 것인지, 어떤 특정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다. 일부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에게서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매우 열정적이며 활동적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누워 꼼짝 못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1994년에 발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증례에 따르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는 6개월 이상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만성적인 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피로증상 때문에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에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한다.

이어, 1단계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에게서 '기억력 및 집중력의 감소, 인두통, 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의 비대나 통증, 근육통, 관절통, 평소와 다른 새로운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 달리 운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의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적·반복적으로 나타날 때에는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아직 확실한 치료요법은 없으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한다.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는 특정 음식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제품이나 콩류, 옥수수, 계란 등의 식품이나 MSG와 같은 식품첨가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설탕, 아스파탐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음식들의 섭취를 줄이고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과하게 힘든 육체활동보다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을 하는 것이 근육 상태를 유지하고 피로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만성 피로 증후군은 장기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풍부한 주치의와 상의하면서 본인에게 효과적인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는 환자가 섣부르게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자가 진단을 하고 자가 치료를 하는 것은 금물이고 반드시 가능한 다른 원인에 대한 정확한 감별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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