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신동빈 부자 출국금지…조여오는 검찰 소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그룹의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과 신동빈 그룹회장(61)을 나란히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3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이유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앞서 검찰은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등 그룹수뇌부만 출국금지 조치를 한 상태였다. 검찰이 이번에 오너가 부자를 나란히 출국금지한 배경에는 현재 롯데그룹의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의미한다.

검찰은 신 회장 부자가 롯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매년 받아간 300억원의 성격을 확인하는 동시에 일본 롯데물산을 통한 200억원대 롯데케미칼의 수수료 지급도 수사 중이다.

관련기사

• 신동빈 롯데회장, 추석에 신격호 명예회장 선영 찾았다
• "혁신으로 위기 극복" 강조한 신동빈… AI·고부가 신사업 발굴 주문

지금까지는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실무자들이 계열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조사 받았지만 앞으로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그룹 수뇌부들도 소환될 전망이다. 신 회장의 소환은 이들의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