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170억대 명품시계 밀수입 4개 조직 27명검거

2016-07-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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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2명은 강남 압구정에 매장까지 운영, 압수현품 개당 10억짜리 시계 등 80여점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대섭)은 7일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고급 명품 시계 등 사치품 밀수조직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여 고급 시계 588점 및 명품 가방 48점 등 시가 170억 상당을 밀수입한 4개 기업형 밀수 조직(서울3, 부산1), 27명을 적발하고, 각 조직별 총책, 자금책 등 주범 9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운반책·판매책 등 18명을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에따르면 조사결과 4개 밀수입 조직은 미국, 러시아, 일본, 홍콩 등 외국의 명품시계 판매점과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각종 고급 시계 및 명품 가방 등을 인천공항,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휴대품으로 가장하여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총책이 외국에서 러시아인, 일본인, 홍콩인 등 다양한 국적의 운반책을 현지 고용한 후, 개인 신변용품으로 위장하여 운반책의 손목에 착용하거나, 신체·속옷·장난감 등에 시계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세관 검사를 피해 휴대 밀수입하고, 시계케이스 및 보증서는 국제 우편을 통하여 국내 수령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밀수시계 현품사진[1]

또한 태국인, 중국인 등이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고가 시계는 홍콩으로 반출하였다가 국내 운반책이 홍콩에서 이를 인수한 후, 정상적인 비즈니스로 입국하는 여행자인양 가장하여, 핸디캐리 방식으로 밀수입하였다.

고급 시계는 소득수준의 증가 추세에 따라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계 특성상 신변용품을 가장하여 손목에 차고 오는 등 손쉽게 운반할 수 있고,개별소비세 등 실효 세율이 42~48%로 매우 높아 구매가격의 절반을 세금으로 납부하여야 하는데, 밀수 성공시 탈세에 따른 높은 수익이 보장 되어 밀수 유혹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직화·대형화 되는 시계 밀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고가시계 밀수 특별수사팀」을 운영하여,우범자 출입국시 미행·추적, 밀수품 판매 현장 잠복, CCTV 분석, 계좌추적 등 체계적인 기획수사를 통하여 4개의 기업형 전문고가시계 밀수 조직의 총책, 자금책, 운반책, 판매책, 밀수품취득자 등을 모두 일망타진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 4개 조직이 밀수입한 물품 중에는 개당 시중가격이 10억원이 넘는 파텍필립(5016P), 1억 5천만원 상당의 리차드밀 한정판 시계 등 초고가의 시계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밀수입한 시계는 강남 명품 매장과 인터넷상에서 정상 경로를 통해 매입한 물품으로 서류가 위조되어 판매되고 있었으며,전당포업자, 유통회사 대표, 사채업자 등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밀수업자의 꾐에 빠져 밀수입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천세관은 밀수수법이 날로 조직화 되는 등 기업형 밀수사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수시 운영하여 조직밀수 관련자 전원을 검거하고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하는 등 지속적인 조사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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