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에따르면 조사결과 4개 밀수입 조직은 미국, 러시아, 일본, 홍콩 등 외국의 명품시계 판매점과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각종 고급 시계 및 명품 가방 등을 인천공항,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휴대품으로 가장하여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총책이 외국에서 러시아인, 일본인, 홍콩인 등 다양한 국적의 운반책을 현지 고용한 후, 개인 신변용품으로 위장하여 운반책의 손목에 착용하거나, 신체·속옷·장난감 등에 시계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세관 검사를 피해 휴대 밀수입하고, 시계케이스 및 보증서는 국제 우편을 통하여 국내 수령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밀수시계 현품사진[1]
고급 시계는 소득수준의 증가 추세에 따라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계 특성상 신변용품을 가장하여 손목에 차고 오는 등 손쉽게 운반할 수 있고,개별소비세 등 실효 세율이 42~48%로 매우 높아 구매가격의 절반을 세금으로 납부하여야 하는데, 밀수 성공시 탈세에 따른 높은 수익이 보장 되어 밀수 유혹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직화·대형화 되는 시계 밀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고가시계 밀수 특별수사팀」을 운영하여,우범자 출입국시 미행·추적, 밀수품 판매 현장 잠복, CCTV 분석, 계좌추적 등 체계적인 기획수사를 통하여 4개의 기업형 전문고가시계 밀수 조직의 총책, 자금책, 운반책, 판매책, 밀수품취득자 등을 모두 일망타진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 4개 조직이 밀수입한 물품 중에는 개당 시중가격이 10억원이 넘는 파텍필립(5016P), 1억 5천만원 상당의 리차드밀 한정판 시계 등 초고가의 시계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밀수입한 시계는 강남 명품 매장과 인터넷상에서 정상 경로를 통해 매입한 물품으로 서류가 위조되어 판매되고 있었으며,전당포업자, 유통회사 대표, 사채업자 등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밀수업자의 꾐에 빠져 밀수입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천세관은 밀수수법이 날로 조직화 되는 등 기업형 밀수사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수시 운영하여 조직밀수 관련자 전원을 검거하고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하는 등 지속적인 조사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