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은 6일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결산심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7월 임시국회 소집에 소극적이다. 새누리당은 내달 9일, 더민주는 같은 달 27일 각각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거대 양당이 2015 회계연도 결산을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의원 외유나 휴가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 외유보다 결산심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정당한 요구를 ‘방탄 국회’ 운운하며 왜곡하는 세력에는 ‘곡목구곡목’(曲木求曲木), 즉 굽은 나무는 굽은 나무만 찾는 법이라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다”며 “이제라도 거대 양당이 제대로 된 결산으로 국가예산 낭비를 막는 일터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도 앞서 결산국회 소집을 촉구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8월 말이 결산 법정 시한”이라며 “ 여의도의 7월은 결산 열기로 뜨거운 여름이 돼야 한다”고 결산 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는 “국회에 들어와서 놀란 것 중 한 가지가 (정부)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를 따지는 결산은 가볍게 여기는 것”이라며 “국회가 법안을 만든 뒤 정부 시행령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챙기지 않고, 정부도 국회에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산 심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산 심의”라며 “결산을 잘해야 근거를 갖고 행정부를 견제하고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