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8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 양성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 이상홍 조선대학교병원장, 신재정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광주전남지부장 등 60여 명과 마음건강주치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0여 명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마음건강주치의제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마음건강주치의제는 최근 정신질환 문제가 자살, 범죄 등 각종 사고로 비화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종합대책’의 하나로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상담 및 사례관리 등을 통해 질환을 조기발견하고 만성화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마음건강주치의는 동구 4명, 서구 10명, 남구 5명, 북구 13명, 광산구 8명 등 총 40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종합대책 발표에 따르면, 전체 국민 4명 중 1명(25%)은 전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의 문제를 경험하지만 정신건강문제 발생 시 약 15%만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며 최초 치료가 이뤄지기까지 1.61년(84주)이 소요된다.(′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8.3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증가 추세이다.(′12년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이에 국가정신보건 시범사업 지역인 광주에서 정신건강문제 조기발견과 개입강화를 위해 마음건강 주치의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게 된 것이다.
마음건강주치의제는 전문의 상담 뿐 아니라 시민대상 정신질환 및 치료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의 정신보건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순복 시 건강정책과장은 "광주에서 마음건강주치의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정신질환자라는 편견과 불이익을 걱정하며 혼자서 고민하고 왜곡된 정보에 의존해서 치료의 적기를 놓치는 분이 없이 편안하게 정신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