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해 6일 자성과 함께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자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의사진행 파행이 발생하는 등 부끄러운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면서 "품행과 윤리의식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신속하게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본회의 파행을 언급한 뒤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진 것 같아 원내사령탑으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엊그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뵙고 본회의장의 진지하고 성숙된 분위기를 유지해달라는 부탁말씀을 드렸다"면서 "본회의장에서는 국가원수, 외국정상의 연설을 제외하고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오랫동안 확립된 관행인데, 최근 본회의장 분위기는 시도때도 없이 박수를 치고 추임새를 넣는 다소 산만하고 좀 소란스런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동료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면서 "한 분 한 분이 유권자가 선택하신 국회의원이므로, 지역 의원들을 무시하는 것은 바로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점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본회의장 분위기를 좀더 성숙하게 이끌고 나가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전날 대정부질문에서는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질문에 대해 항의하는 새누리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하자, 양측 의원들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다 끝내 정회가 선포됐었다.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조율에 따라 본회의 속개 후 김 의원이 유감을 표명하면서 사태가 수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