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유럽 증시가 현지시간 5일 또다시 브렉시트 우려에 발목을 잡혔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7% 큰 폭 내린 324.17에 장을 마쳤다.
다만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35% 상승 마감했다.
영란은행이 은행들의 경기대응 자본완충비율을 0.5%에서 0%로 낮춘 덕이다. 영란은행은 이 조치로 은행의 대출여력이 1,500억 파운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켓와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부동산 하락 공포 속에서 부동산 펀드를 환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자산 매니저 3곳이 부동산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환매 중단을 발표한 스탠다드라이프 주가가 5.2% 급락했고, 아비바PLC가 3.9%, M&G인베스트먼츠가 4.5% 각각 미끄러졌다.
M&G인베스트먼츠는 성명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펀드 환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환매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영란은행 역시 5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국민투표 이후 일부 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을 통한 경기 부양 목적으로 자본완충비율을 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양책에 영국 증시는 올랐으나 파운드는 2% 가까이 급락하며 1.3016달러로 1985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편 어제에 이어 이탈리아 은행주들은 또다시 폭락했다. ECB로부터 부칠채권을 감축을 통보받은 이탈리아 은행 방카몬테데이파스키디시에나 주가는 19% 주저앉았다.
그밖에도 유가가 4% 이상 급락한 영향에 에너지 관련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툴로우오일이 6.6% 떨어졌고 프랑스의 토탈SA도 1.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