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파도의 힘’ 제주도에 파력발전소 준공

2016-06-30 11: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내 최초로 파도의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발전소가 본격적으로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오는 2025년까지 전력생산 목표도 잡았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1일 제주 용수리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경실 제주시장, 지역주민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시험파력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준공된 시험파력발전소는 500kW급으로, 제주 용수리 1.2㎞ 앞 해상에 설치됐다. 발전소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연간 약 580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 2003년부터 약 250억원을 투입해 파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파력발전 핵심설비인 터빈, 전력제어기 등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완료했다.

파력발전시스템은 현재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만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로, 미국은 2050년까지 전체 전력수요의 약 7%를 파력발전으로 공급할 계획을 수립했다. 파력발전 관련 세계 시장은 2030년경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험파력발전소 준공으로 국내에 청정해양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향후 세계 파력발전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국내 총수입의 3분의 1을 에너지 수입에 소비하고 있다”며 “해양에너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는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미래 신산업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양에너지 신산업 발전에 부처 역량을 총집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체결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청정 신재생에너지인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투자와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에 해양에너지 발전으로 840MW 규모의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18년까지 선진국 수준 해양에너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구축된 제주도 시험파력발전소와 울둘목 시험조류발전소를 2025년까지 대규모 상업발전단지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수온도차 발전도 키리바시와 같은 적도 지역 국가에서 실제 운영해 산업화를 도모하며, 풍력발전 등과 융복합 발전 기술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