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은행권 가계대출 16조 급증… 대출 심사 강화 '풍선효과'

2016-06-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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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올해 들어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함에 따라 돈을 빌리기 위해 2금융권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인된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현재 비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07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5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7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으로는 상호저축은행, 보험사,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이 포함된다.

올해 들어 5월 20일까지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상반기(8조8000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올해 들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은행권 대출 심사가 강화되자 금융 소비자들이 2금융권으로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1조8000억원 늘었다.

작년 상반기 증가액(33조6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면서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가계부채에 관한 다양한 미시지표, 그림자금융통계, 상세자금순환표 등 금융안정 관련 통계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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