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유산 반열에 오른 후 1년 간 관람객 수가 등재 전 1년 동안에 비해 40%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은 관람객 124만 6821명과 비교하면 47만 9900명(38.5%)이 늘어난 규모다.
시·군별로는 공주시가 등재 전 48만 8790명에서 등재 이후 75만 205명으로 26만 1415명, 부여군은 75만 8031명에서 97만 6516명으로 21만 8485명이 증가했다.
유적지별로는 웅진백제 왕성인 공주 공산성 관람객이 38만 2133명으로 등재 전 18만 6945명에 비해 2배 이상 폭증했다.
또 무령왕릉을 비롯 웅진백제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은 30만 1845명에서 36만 8072명으로 6만 6227명이 늘었다.
부여 관북리유적 및 부소산성은 55만 5444명에서 65만 3962명으로 9만 8518명이 늘었고, 정림사지는 15만 7242명에서 9만 2332명 증가한 24만 957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여 외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관람객의 발길이 뜸한 능산리고분군(나성)은 4만 5345명에서 7만 2980명으로 2만 7635명이 상승했다.
월별로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지난해 7월 12만 1784명이 방문, 전년 같은 기간 6만 2695명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백제문화제가 열린 지난해 10월에는 무려 33만 1636명이 찾아 전년 18만 3353명에 비해 15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20만 188명이 방문해 전년 22만 7510명에 비해 관람객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초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가 예고됨에 따라 도가 3∼4월 국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 이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세계유산이라는 이름값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와 시·군의 각종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관람객 급증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홍보 등 관광객 유치 활동도 집중적으로 펼쳐 관람객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이후 도지사와 함께하는 팸투어, 일본 관광신문 홍보, 일본 여성기자단 팸투어, 국내 수학여행단 유치 홍보, 세계유산 등재 기념 이벤트 등을 실시했다.
또 자동차투어와 국내·외 여행 관계자 초청 팸투어, 여행작가 초청 팸투어, 관광객 유치 홍보전 참가, 백제문화·관광 도쿄 프로모션 참가, 홍보 동영상 제작 등의 활동도 중점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