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른바 ‘김수민(초선·비례대표)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지고 사퇴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30일 “평의원으로서 당을 위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기 대권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마지막 당 정책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치 행보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제 상임위가 열린다. 상임위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상임위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다.
앞서 안 전 대표와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전날(29일)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를 전격 결정했다. 지난 2월2일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로 추대된 지 149일 만이다.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직접 브리핑을 열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의 정치학자 ‘막스 베버’를 언급하며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과정에서의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박선숙·김수민’ 의원 및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검찰에 고발했을 때만 해도 원칙론을 고수했지만, 대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네 번의 사과(10일·20일·27일·28일) 이후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천 전 대표도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