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년 만에 경기종합지수 개편…"저점은 2013년 3월"

2016-06-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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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를 조정하고 경기종합지수의 작성방법을 개선하는 등 제9차 경기종합지수 개편을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청이 경기종합지수를 개편한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를 뜻한다. 경기변동의 국면, 전환점, 경기속도와 진폭을 측정해 경기국면의 판단과 예측 등에 활용된다.

그중에서도 선행종합지수는 경기 앞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구인구직비율,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지수 등 8개 구성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그러나 최근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지면서 선행지수가 경기 예고지표로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계청은 8개월간의 개편 작업을 거쳐 선행종합지수에서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를 구성지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제유가 영향이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와 수출입물가비율에 중복으로 반영돼 선행·동행지수 격차가 생기는 주요 요인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선행지수의 구성지표 중 하나인 장단기금리차(국고채-콜금리)에서 장기금리 기초 자료를 국고채3년에서 국고채5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국고채 3년물이 콜금리와의 금리 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종합지수에 최근 성장 기조를 반영하고 변동성이 큰 지표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경기종합지수 작성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통계청은 경기종합지수,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 경기저점은 2013년 3월로 잠정 설정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2011년 8월 경기가 정점을 찍은 이후 유럽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제부진이 겹치면서 19개월간 경기가 하강해 저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소비 위축과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등락을 반복하며 완만하게 회복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과거보다 낮은 경제성장으로 경기진폭이 축소되고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으로 급격한 경기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정점은 시계열이 더 쌓여야 판단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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