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단위 변경'…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에 영향

2016-06-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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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란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를 말한다. 즉, 화폐단위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화폐의 가치변동 없이 모든 은행권 및 지폐의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조정하여 새로운 통화단위로 화폐의 호칭을 변경하는 것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단위를 '100대 1' 또는 '1000대 1' 등으로 바꾸는 것으로, 예를들면 지금의 1만원이 100원 또는 10원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거래시 편의 제고, 회계장부의 기장 처리 간편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리디노미네이션으로 인한 화폐단위 변경은 새로운 화폐 제조에 따른 비용과 신·구 화폐의 교환 및 컴퓨터 시스템의 교환비용 등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되고, 화폐단위 변경에 따른 불안감과 혼란이 수반된다.

한편, 과거 중남미 제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를 목적으로 리디노미네이션을 이용하기도 했다.

시중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돈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질 것으로 개인들이 예상하므로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예금이 대거 빠져나가게 되고 실물부문에 몰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국민들이 미리 앞서 경제행위를 하므로 오히려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을 부추기게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지나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경제안정을 위해 적절한 방법으로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리디노미네이션은 인플레이션 및 경제규모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거래가격이 높아지고 화폐 숫자의 자릿수가 늘어남에 따라 계산상에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기도 한다.

한편,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이 팽창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계속적으로 올라 일반 대중의 실질적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물가의 꾸준한 상승'과 '통화량의 확대', '화폐가치의 하락현상'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득격차가 심해져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초래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저축하는 일이 줄어들어 은행의 자본이 부족해지고 결국 경제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무역수지를 적자로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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