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립스틱' 자리 '액세서리 화장품'이 채운다

2016-06-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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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휘의 ​‘트리플 스트라이프 에디션’, 맥의 '패션팩', 랑콤의 '그랑디오즈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사진=각 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미니스커트 효과'나 '립스틱 효과'라는 이론이 자주 언급된다. 미니스커트 효과나 립스틱 효과는 경기가 어려울 때 옷 스타일이나 소소한 화장품 등으로 기분을 전환하려는 현상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두 이론이 결합한 듯한 '액세서리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봄·여름 패션 트렌드가 화려하고 대담한 액세서리인 것과 맞물려 액세서리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화장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패션 기능과 화장품 효과를 겸비한 '액세서리 화장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화장품의 특징은 패션 액세서리처럼 '예쁘고 화려하다'는 것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의 오휘는 디자이너 양태오와 함께 기존 쿠션 용기와는 다른 디자인의 쿠션 ​‘트리플 스트라이프 에디션’을 출시했다.

겉포장만 다른 동그란 쿠션 용기에서 탈피, 둥근 사각형 용기에 디자이너 양태오의 감성을 담아 기존 쿠션 화장품과 외적 차별성을 강조했다.

양태오 디자이너만의 현대적인 감각과 아름다움으로 소품으로의 소장 가치를 높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제품의 시장 반응도 좋다. 올해 3월이 세 번째 협업 제품인 이 제품은 판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이전 협업 제품 역시 한 달 만에 매진됐다.

이 같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액세서리 같은 화장품들이 연이어 시장에 나오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맥은 이름부터 '패션 팩'인 화장품 시리즈를 제작해 판매 중이다.

이 라인은 화려한 색조 메이크업을 위해 포인트를 주기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분홍색·보라색과 푸시아 색상 등 화려한 색상으로 구성된 화장품들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랑콤은 백조 목처럼 구부러진 디자인의 '그랑디오즈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선보였다.  마스카라 막대에 '스완 넥'을 적용,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막대 모양에 따라 구부러진 마스카라 용기는 블랙 그러데이션으로 색상을 입혀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여성들이 하루를 시작하며 사용하는 제품일 뿐만 아니라 수시로 꺼내 쓰는 생활 밀착형 품목"이라며 "단순히 기능적 측면의 의미를 넘어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화장품의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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