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경대는 지난 27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용호동 매립부두에서 이수용 총장직무대리, 김중균 수산과학대학 학장, 승선 실습학생 및 지도교수와 승무원,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원양승선 실습 출항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원양승선실습은 1957년 9월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 학생들이 대만 기륭항까지 원양 항해한 것이 국내 시초다.
이후 60년 동안 부경대 원양승선실습과 해양탐사에 활용돼온 선박은 홍양호를 비롯, 행어호·자산호·백경호·오대산호·관악산호·새바다호와 현재의 가야호·나라호에 이르기까지 무려 13척에 이른다.
이 중 백경호(389t)는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한 역사적인 실습선박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손수 '백경호(白鯨號)'라는 선박 이름을 붓글씨 쓴 명명장을 수여했다.
그해 12월 22일 부산 영도 대한조선공사에서 열린 진수식엔 당시 육영수 영부인을 비롯 문교부장관 등이 참석할 정도로 백경호 건조는 국가적 관심사였다.
그 후 부경대 학생들은 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 필리핀, 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사모아, 하와이, 알래스카 등 세계를 누비는 원양승선실습을 통해 해양자원개발과 국제적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60회째를 맞은 원양실습의 항정은 총 2621마일(4218㎞)이다.
이날 출항식을 가진 학생들은 실습선 가야호(1737t·선장 김종화 교수)에 승선, 부산을 출항해 기항지인 중국의 청도, 일본의 하코다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을 경유, 내달 26일 귀항한다.
학생들은 항해 중 일본 북해도대학 등 자매결연대학과 수산·해양관련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