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금값 된 금 투자 어떻게?

2016-06-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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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빠져나가는 브렉시트를 선택해 금값이 치솟으면서 투자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브렉시트 '최대 수혜자'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금에 대해 증권가도 비중 확대를 주문한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전날 시장 개설(2014년 3월) 이래 처음으로 5만원대를 넘어섰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돼서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5.04% 상승했고, 시장 개설 이후 세 번째로 많은 62.9㎏가 거래됐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이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하더라도, 브렉시트로 거시지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뛰고 있는 금 가격이 조정에 들어가도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도, 금에 대해서 만큼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브렉시트 현실화로 귀금속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변경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내놓은 통화완화 정책, 아시아권에서 귀금속 수요 성장세, 금광물 생산 둔화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어떻게 투자하느냐다. 금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식은 골드바나 금반지 같은 실물을 사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금 실물을 사고 파는 것은 기대차익 못지않게 붙는 제반비용 탓에 불리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주식시장처럼 금을 1g 단위로 사고 팔 수 있고, 거래 방법도 간단하다.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화를 통해 매수·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은행이 서비스하는 골드뱅킹도 많이 이용되는 투자 수단이다. 골드뱅킹은 금 시세에 해당하는 만큼 현금을 내면 통장에 금을 예치해주는 상품이다. 은행에서 예·적금 통장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하다. 통장에 현금 대신 금을 자유롭게 넣다 뺐다 할 수 있다. 자동이체를 통한 적금식 투자도 가능하다. 현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에서 골드뱅킹에 가입할 수 있다. 

금 펀드도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다. 금 관련 기업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비롯해 운용전략도 다양하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생각할 수 있다.  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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