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김혜란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국회의 한·중 차세대 정치리더포럼 공동대표를 맡는다. 한·중 차세대 정치지도자포럼(한·중 차세대 정치리더포럼 전신)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지정학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일회적이고 단선적인 정치외교 교류에 머물고 있다는 인식에서 추진됐다. <관련 기사 6면>
18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조원진·황영철 의원 등과 민주당 박영선·우제창·전병헌(이상 가나다 순) 의원 등은 루하오(陸昊) 공산주의청년단 1서기를 만나 양국 발전 기틀 마련 및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해 포럼 결성을 제안했다. 19대 국회 때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회장, 정호준 전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 측 간사를 각각 맡았다.
의원연구단체 등록은 2개 이상의 교섭단체 소속 의원 10명 이상이면 누구든지 구성할 수 있다. 한 의원은 최대 3개까지 연구단체 등록이 가능하다. 20대 국회 ‘1호’ 의원연구단체는 박영선 더민주 의원이 대표로 맡은 ‘한국적 제3의 길’이다.
중국 지린성에서 탈북자 문제를 연구한 하 의원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한·중 차세대 정치리더포럼의 목표는 양국 간 관계 수준을 높이는 한편, 세부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일 년에 한두 번은 방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중국 네트워크를 같이 공유해서 중국 공산당과 긴밀히 교류협력을 할 것”이라며 “(정치를 넘어) 경제 교류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송 의원은 당 대표 선출 이후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민선 제5기 인천시장직을 내려놓은 뒤 중국 칭화대에서 1년간 공부한 바 있다.
공동대표 이외에 중국통인 박정 더민주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김영호·김영진 의원 등도 포럼에 합류했다. 김영호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중국 활동의 토대가 될 것 같아서 참여하기로 했다”며 “(양국 갈등 화약고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 문제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