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브렉시트로 불확실성 커져, 전세계 함께 대응해야"

2016-06-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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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가 지난해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해외석학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리 총리는 27일 오전 중국 톈진(天津)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브렉시트의 충격이 국제 금융시장에 명확히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가중됐다"고 발언했다고 인민망이 이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의 회복, 각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 전세계가 공동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함께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유럽은 중국의 중요한 협력동반자"라면서 "중국은 중국-유럽 관계, 중국-영국 관계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리는 단결되고 안정된 유럽연합(EU)을 원하는 동시에 안정되고 번영하는 영국도 원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를 맞아 경기하강 압력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물 붓기'식 강력한 자극책(경기부양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시조정 정책 개혁,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전통적 성장동력 개선 등을 통해 구조적 개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경제는 총체적으로 평온하고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유지하면서 합리적 구간에 머물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6.7%를 비롯한 각종 수치를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6.5∼7%)를 포함한 올해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중국 경제는 결코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전환적 영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의 개막식에는 황교안 총리를 비롯한 90여개국의 지도자급 인사와 기업인, 학자, 언론인 등 1700여명이 참석했다.

하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 하계대회는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다롄(大連)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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