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드라마·K팝·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가 음식·뷰티·패션·여행 등 삶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 다가온 위기와 기회를 분석해 한류 확산전략을 제시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류와 관련된 최근 이슈와 트렌드를 크리에이터, IP, 플랫폼, 자본의 측면에서 심층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류 확산전략을 제시한 단기 현안 보고서 ‘코카포커스 16-04호’를 23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류 확산을 위해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된 ‘한류 4.0’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한국형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활성화를 위해 크리에이터 인력 교육·양성과 법률자문, 마케팅, 번역 등 종합적 지원 외에 경쟁 과열로 인한 지나친 상업화·선정성 문제에 대비해 MCN·유통 플랫폼 등의 자율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인기게임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Marvel Future Fight’과 ‘뮤 오리진’의 사례를 통해 유명 IP가 반드시 게임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IP 확보 뿐 아니라 새로운 게임 기술 개발에 투자도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자본 투자가 최근 1~2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중국 자본이 국내에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을 위협이자 기회로 보고 국내 기업이 중국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가능성에 대한 대안 모색, 한중 합작펀드를 통한 중국 자본의 간접투자 유도 및 국내 IP 보호, 중국 시장과 연계해 윈-윈 할 수 있는 중국 투자 파트너 선정 지원과 같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K-콘텐츠 수출 전략을 위한 시사점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재식 정책개발팀 수석연구원은 “이란은 우수한 한국 제품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코리아 프리미엄이 형성된 시장”이라며 “‘대장금’과 ‘주몽’이 이란 국영TV에서 8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자 LG전자가 ‘주몽’을 주인공으로 한류 마케팅을 진행해 일정한 성과를 낸 적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