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건축시장 1위’ GS건설이 미국 주택시장 진출한 이유는?

2016-06-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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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 국내 기업으로서는 첫 진출…단순 시행으로로 현재 인허가 단계

"본격적인 해외 주택시장 진출보다는 가능성 점검하는 차원으로 봐달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 GS건설의 재건축 예정 부지 모습. [사진=GS건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GS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를 내세워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한다. 미국에 국내 아파트 브랜드가 진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고급 주거지역 내 208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를 600여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GS건설은 현지 합작법인에 40%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단지명은 ‘실리콘밸리 자이(Silicon Valley Xi)’가 유력하다.

우리식 고층 아파트가 아닌 3~4층 규모의 빌라로 재건축할 계획이며, 시공은 현지 업체가 맡기로 했다.

사업장 반경 12㎞ 내 구글과 애플, 인텔, 페이스북 본사 등이 위치한다. 대형 쇼핑센터와 유명 대학, 공원 등도 가까운 입지다.

GS건설의 자이 아파트가 해외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GS건설은 2011년 말 베트남 호치민 타오디엔 지역에 270가구 규모의 ‘자이 리버뷰 팰리스’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총 27개 사업을 따내 국내 정비사업 시장 수주 1위 자리에 오른 GS건설이 해외 주택시장에 발을 넓히려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말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주택시장 진출을 일찌감치 준비해왔다.

그러나 GS건설 측은 본격적인 해외 주택시장 진출보다는 가능성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선을 긋는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단순 지분 투자 형식으로, 본격적인 진출보다는 시장을 한 번 점검하고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시도”라며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한 인허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업을 통해 자이 브랜드가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확인할 경우,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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