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황창규, 美버라이즌 CEO와 “5G시대 함께 연다”

2016-06-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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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장비 상세규격 제정 합의 ‘MOU'…평창올림픽 5G 성공 자신

KT 황창규 회장(오른쪽)과 버라이즌 로웰맥아담 대표(왼쪽)가 버라이즌 본사에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KT 제공]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KT 황창규 회장과 북미지역 최대 무선통신사업자 버라이즌(Verizon)의 로웰 맥아담(Lowell McAdam) 대표가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해 5G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KT는 현지시간으로 24일 버라이즌과 미국 뉴저지주 배스킹리지(Basking Ridge)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에서 ‘5G 이동통신을 포함한 미래 인프라 및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와 버라이즌의 5G 무선접속기술 공동 규격 제정 합의는 글로벌 5G 표준화 논의가 시작된 이래 기술적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상세 규격을 최초로 마련한 것으로, 5G 단말과 시스템의 개발을 위한 기반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5G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버라이즌은 2015년말 기준 연 매출 1316억달러(약 154조원), 무선 가입자 1억1200만명, 유선전화 약 1840만 및 브로드밴드 930만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1위 통신사업자다. 2010년 미국 최초로 4G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에 이어 2017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2015년부터 5G 기술에 대한 시험을 시작했다.

특히 버라이즌은 KT가 평창올림픽 5G 시범사업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5G 기술 밀리미터파 대역 전송 기술 개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지난 1월 CES에서 양사 CEO가 만나 5G 기술을 비롯한 미래 인프라 기술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교환한바 있다.

양사 CEO는 MOU 체결 후 버라이즌 본사에서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장을 방문, 5G의 미래상을 엿봤다.

황창규 KT 회장은 “2020년 5G 조기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한 국가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의 5G 표준화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위해 계속 협력하면서 5G 무선통신 기술을 선도하고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5G 1등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MOU에는 5G 무선기술 협력 이외에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SDN/NFV’ 기술 협력, 버라이즌이 북미지역에서 KT의 GiGA Wire를 시험 적용(공동 Field Trial)해 보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KT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와 상용화 성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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