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澎湃)는 24일 브렉시트로 중국이 직면할 세 가지 악재로 ▲위안화 국제화 차질 ▲중국과 EU간 무역 영향 ▲중국기업 영국 투자 타격을 꼽았다. 특히 영국과 경제적 협력 강화를 토대로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했던 중국은 브렉시트 현실화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그 동안 영국을 발판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 온 중국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중국과 영국은 그동안 위안화 채권발행, 통화스와프,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위안화 금융상품 판매, 위안화 청산은행 설립 등 방면에서 밀접한 금융협력을 이어왔다. 런던은 이미 홍콩에 이은 위안화 주요 역외거래 중심지다. 지난 4월 기준 영국의 세계 위안화 결제청산의 6.3%를 처리했다. 4.6%에 그친 싱가포르를 3위로 밀어낸 것.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로 런던이 역외 위안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마지막으로 완다그룹, 청쿵그룹 등 현재 영국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이미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물론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브렉시트가 중국에 가져올 호재도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는 24일 보도했다.
샤오위 동방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 중국과 EU간 협상은 이미 경색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영국은 EU탈퇴로 가져올 충격파를 상쇄시키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고, 이는 영국과의 상호 협력에 있어서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또 브렉시트로 영국 집값이 떨어지고 파운드 가치가 폭락하면 중국투자자들이 저가에 영국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밖에 영국 현지 중국인 유학생들도 단기적으로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유학비 부담이 줄 것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