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언론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언론성명은 또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안을 지키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유엔 회원국에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2270호 결의안 이행보고서를 빨리 제출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언론성명은 결의안과 의장성명보다는 수위가 낮다. 다만 15개 이사국이 목소리를 모을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앞서 북한은 22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두 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미사일은 공중 폭발했지만, 두 번째 미사일은 400㎞를 비행한 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뒤 하루 만에 15개 이사국의 동의를 거쳐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안 1718호(2006년)와 1874호(2009호),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 등을 통해 거리와 상관없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