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섬 지역 인권침해 예방 종합대책 마련…CCTV 등 안전 설비 강화

2016-06-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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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가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염전 노예 사건 등 섬 지역에서 발생하는 인권유린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에는 전국 3409개 섬 중 2219개 섬이 밀집해 있다. 253(10개 시군)개 섬에 10만5184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교, 보건진료소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인력은 모두 2120명(여 7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염전, 양식장 등 인권 취약 사업장도 각각 1013곳, 2042곳에 달한다.

전남도는 우선 섬 지역 보건진료소(54곳)와 읍·면·출장소 관사(58곳)에 CC(폐쇄회로)TV, 방범창, 비상벨 설치 등 안전설비를 강화키로 했다. 어두운 곳 등의 범죄 취약지에 CCTV와 가로등을 설치하고 공중화장실 등에 비상벨, 경광등을 설치한다.

특히 같은 섬 내에 근무하는 공공기관 근무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관사를 설치하는 한편 관사에 549개의 CCTV와 방범창 등을 설치하는 등 기관별로 안전설비를 강화키로 했다.

섬 여성근무자를 대상으로 경찰청과 협조해 긴급 상황 시 경찰서에 자동 신고되는 스마트워치 보급과 'SOS 국민안심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고 '스마트 국민제보 앱' 사용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섬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들을 고려해 현재 3년 내외인 순환근무기간을 짧게 조정하는 등의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0년간 신안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신안경찰서 신설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신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넓은 면적 등으로 치안수요가 많지만 전남에서 유일하게 경찰서 없이 목포경찰서 소속 파출소가 담당하고 있다.

윤승중 자치행정국장은 "섬 지역 인권취약 부분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각 기관별로 세부적 계획을 세워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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