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하반기 수출 제한적이지만 반등 전망

2016-06-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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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0.9% 증가, 연간으로는 –4.7%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좀처럼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수출이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3일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하반기에 우리 수출은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반도체 △섬유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수출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상반기 우리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저유가와 중국의 성장둔화 등의 대외변수들이 하반기에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과 통상압력, 신흥국과의 경쟁 가속화 등 부정적인 요인도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 1조달러 조기 회복과 수출의 질적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세계적으로 중간재 수입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만큼 우리나라도 중간재 위주의 수출보다 소비재로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동시에 ICT와 문화가 가미된 제조업의 스마트화, 서비스 산업의 수출기반이 강화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우리 수출 부진 속에서도 화장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와 OLED, 축전지 등 새로운 유망품목의 수출이 증가하였고,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확대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무역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나 세계경기의 하방 리스크,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새로운 통상이슈들의 부상 등 부정적인 요인도 산재해 있다”며 “소재·부품 고부가가치화와 소비재‧서비스 산업의 육성, FTA 네트워크 활용도 제고, 비효율 사업 정리와 기업 체질개선 등을 통해 우리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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