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미국에 대승 ‘결승행’…신들린 메시의 ‘55호골 新’

2016-06-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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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29)의 신들린 발에 개최국 미국 선수들의 발은 얼어붙었다. 아르헨티나 A매치 통산 최다골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4강전에서 개최국 미국을 4-0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메시의 활약은 눈부셨다. 메시는 전반 3분 만에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메시는 혼전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넘기는 로빙 패스로 에제키엘 라베치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줬다. 라베치는 미국 골키퍼 브래드 구잔을 넘기는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도권을 잡은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이제 시작이었다. 개최국 이점은 없었다. 미국 관중 7만여 명의 일방적인 응원과 함성 소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메시는 여유가 넘쳤다.

그 여유는 전반 31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결정체를 이뤘다. 메시는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로 파울을 얻어낸 뒤 직접 왼발 프리킥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완벽하게 노려서 감아 차 넣었다. 구잔이 몸을 날렸으나 헛수고였다.

메시는 이번 대회 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한 걸음 다가섰다. 또 이 골은 메시의 아르헨티나 A매치 통산 55호 골. 이로써 메시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은퇴)가 기록한 54골(78경기)을 제치고 아르헨티나 역사상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전반을 졸전으로 마친 미국은 후반에도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미국의 발도 무거웠지만, 아르헨티나가 너무 강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분 만에 곤살로 이과인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미국의 사기를 완전히 떨어뜨렸다. 이어 후반 40분 메시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채 골문으로 쇄도하는 이과인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연결, 이과인이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를 갈랐다. 이과인은 이날 2골 멀티득점을 해냈다.

결승전에 선착한 아르헨티나는 23일 미국 솔저필드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칠레전 승자와 격돌한다.

결승전은 27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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