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제주도에 서울 자치구 휴양소가(?)'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자매도시인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리조트를 사들여 '용산 제주휴양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공유재산심의회를 열어 서귀포시 하원동 1697 일원 제주휴양소 재산취득에 관한 심의를 거쳤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실시한 주민 설문 중 '구립휴양소 선호지역'에 관한 질문에서도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 대상지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목조불상을 자랑하는 약천사와 제주올레길 8코스,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했다.
구는 지난 5년간 차곡차곡 쌓아 온 공유재산관리기금 102억여 원 가운데 약 80억원을 제주휴양소 부지와 건물 매입에 활용키로 했다. 중국인 등 무비자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구민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상당한 흑자가 예상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확보된 기금을 활용해 자매도시 서귀포시에 제주휴양소를 설립하게 됐다"며 "구민들에게 자연체험과 휴식, 교육을 겸하는 신개념 복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