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트위터가 20일(현지시간)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머신러닝 업체인 매직 포니 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매직 포니는 이미지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트위터가 고화질의 영상과 사진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인수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트위터는 인수가격을 발표하는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IT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매직 포니의 인수가가 1억 5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직 포니는 설립된지 1년 6개월 남짓된 회사로 곧 트위터의 엔지니어, 데이터 팀, 머신 러닝 연구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트위터 측은 밝혔다. 이번 인수는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3번째이며, 지난 2014년 웻랩을 인수한 트위터는 매드잇츠를 다음해에 인수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2.2% 상승했다.
트위터는 최근 위기설에 휩싸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대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링크드인'을 인수하면서, 최근 지지부진한 사용자수를 보이고 있는 트위터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돌아온 트위터 CEO인 잭도시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등 사업 성과가 내년 상반기 전후로 나타난 뒤 이에 따라 트위터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발표된 매직 포니의 인수도 이같은 동영상 서비스의 강화를 위한 것이다.
덴마크 투자은행인 삭소은행의 피터 가니 대표는 지난 15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독립회사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가기 전 트위터가 인수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는 2012년 1억8500만명에서 2015년 3억200만명으로 늘어났지만, 작년부터 이용자 증가세가 꺽여 올해 1분기엔 3억1000만명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