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발표한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2개 업체 중 LG화학과 삼성SDI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중항리튬전지(中航锂电)를 비롯, 중천에너지저장기술 유한회사(中天储能科技有限公司) 등 중국업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난립을 막고,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부터 중국에서의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품질 및 ISO 인증 절차 등 일정한 기준을 갖춘 업체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모범규준'을 정하고 심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서류심사 등에 있어 중국 정부의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회사가 건립한 중국 현지공장 준공이 지난해 말에 이뤄진 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만일 중국 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2018년 1월부터 차량 가격의 절반에 해당되는 배터리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즉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인 만큼 이들 업체들은 5차 심사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관계자는 “5차가 언제 시작될지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4차까지의 과정을 추정해보건데 5차 인증은 7월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승인절차는 약 2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5차 심사 통과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LG화학 관계자도 “이번 발표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후 필요한 사항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추후 등록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