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최근 커피업계의 화두는 콜드브루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하는 방식으로, 뜨거운 물과 가압을 이용한 에스프레소에 비해 깔끔하며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쓴맛과 텁텁한 맛은 적어 뒷맛이 깔끔하고 산뜻하다는 장점이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를 선보이며 국내 콜드브루 열풍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10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은 2억원, 월 매출은 40억~50억원 수준이다.
앰플와 아메리카노, 라떼 3종의 가격이 1500~2300원으로 커피전문점 대비 저렴하지만, 비슷한 용량과 맛을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 로스팅 후 10일 동안만 판매해 신선함을 유지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대부분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판매되다 보니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애플리케이션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월 3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하던 콜드브루의 라인업을 라떼와 스위트라떼 등으로 확대하고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다.
신논현역점 매장 1층에는 콜드브루 커피의 추출 과정을 볼 수 있는 대형 콜드브루 쇼케이스를 비치한 '콜드브루 시스템존' 등을 마련해 콜드브루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 4월 100개 매장에서 출시했던 콜드브루가 출시 한 달 만에 20만잔 판매를 돌파하자 전국 매장으로 확대·판매한다.
이 외에도 커피전문점 셀렉토커피,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과 식품업계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콜드브루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콜드브루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콜드브루가 아이스커피의 인기가 높은 여름철을 겨냥해 출시됐다는 점에서 스테디셀러로 정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