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연어 등의 정액에서 추출한 물질로 상처 치료와 피부조직 재생에 사용된다.
처음 국내에 나온 PDRN 주사제는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지난 2001년 이탈리아 마스텔리로부터 수입해 판매한 '플라센텍스'다. 이후 2012년 파마리서치는 직접 연구·개발한 자사 PDRN 주사제 '리쥬비넥스'를 출시했다.
올해는 후발주자도 등장했다. 한국비엠아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지난 4월부터 '하이디알'의 판매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들이 '으쌰 으쌰'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옥신각신' 싸움을 벌이면서 발생했다.
비엠아이는 얼마 전 기자들을 불러 파마리서치가 자신들의 제품을 허위·비방 광고했다며 '고자질'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엠아이 관계자는 "우리는 연어 정액을 썼는데 정소를 썼다고 소문을 냈고 우리 공장을 흑백 사진으로 찍어 위생 과정이 더럽다고 했으며, 식약처 허가 제품과 판매 제품의 원료가 같지 않다고 소문을 낸다"며 결연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실제 식약처는 파마리서치의 플라센텍스의 비방 광고를 인정, 1개월 광고업무 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제 광고를 판매 대행사가 한 정황이 있어 어디에 행정처분이 내려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PDRN 시장은 약 2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피부 재생 의약품뿐 아니라 필러, 안구 점안액 등으로 사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연간 20~30% 성장률을 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PDRN 시장이 처음 형성되는 만큼 예민하게 굴어야 하는 것은 옳다. 확실한 검증 없이 해당 의약품이 허가되고 판매된다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존할 일이지, 일부 기자들에게 호소하거나 대행사가 험담을 하고 다녀서 될 일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소식은 최근 파마리서치가 비엠아이에 제3기관을 통한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는 점이다. 건전한 PDRN 주사제 경쟁, 나아가 의약품 시장 경쟁력을 위해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할 때다.